커뮤니티 여러분 안녕하세요, BORA팀입니다.
최근 블록체인 산업에서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가 아주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이라는 개념이 더욱 분명해졌기 때문인데요.
특히 NFT를 활용하면, 기존의 디지털 자산 소유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BORA 역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플랫폼으로써 BORA만의 NFT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세 개의 ‘BORA의 NFT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께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Part 1에서는 NFT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RC-20이 뭐지?
NFT의 대체 불가능성과 필요성을 말하기에 앞서, 이해를 돕기 위해 ERC-20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더리움(Ethereum)을 사용해보신 분들께 ’ERC-20’은 가장 익숙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ERC는 ‘Ethereum Request for Comment’의 약자로, 한글로는 ‘이더리움 요구사항을 위한 표준’으로 해석이 가능한데요. 쉽게 말해 ‘이더리움에서 토큰을 만들 때 지켜야하는 규칙’인 것입니다.
이 중 20번째 이더리움 규칙이 바로 ERC-20인데요. 이 ERC-20을 따르는 암호화폐가 바로 ‘ERC-20 토큰’입니다. 현재 BORA를 포함해 다양한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가 이 ERC-2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이 암호화폐들은 이더리움의 화폐인 이더(ETH)와 쉽게 교환할 수 있고, ERC-20 기반 암호화폐끼리도 교환이 가능합니다. 또한 마이 이더 월렛(MEW)과 같은 ERC-20 토큰 지원 지갑에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동일한 가치로 구매, 판매, 교환이 가능한 ‘ERC-20 토큰’
ERC-20 토큰의 가장 큰 특징은 누가 가지고 있든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는 점입니다. 즉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화폐와 같습니다. 만 원짜리 지폐는 누가 갖고있든 같은 가치를 가지듯, ERC-20 토큰도 마찬가지입니다.
BORA 토큰으로 예를 들면, 철수가 가진 A토큰 1개와 영희가 가진 A토큰 1개는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거래소를 통해 거래한다면 누구든 똑같은 가치로 사고 팔 수 있습니다. 만약, 영희가 A토큰 1개로 1 ETH(이더리움)을 구매할 수 있다면 철수나 다른 모든 사람들도 똑같이 A토큰 1개로 1 ETH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ERC-721 토큰’
그렇다면 ERC-721은 어떤 것일까요. ERC-20 토큰이 대체 가능하다면, ERC-721 토큰은 대체가 불가능합니다. 즉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구현한 것이 ERC-721 토큰인 것입니다.
지폐로 예를 들었던 ERC-20 토큰처럼, ERC-721 토큰은 물건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좀 더 이해가 쉽습니다.
귀여운 무당벌레 그림을 그린 후 ‘Lady Bug’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제 무당벌레 그림은 ‘Lady Bug’라는 이름을 가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그림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그림을 그리는 것은 ERC-721 토큰을 만드는 과정, ‘Lady Bug’라는 그림은 생성된 ERC-721 토큰을 의미합니다. 즉 무당벌레 그림 모양의 ERC-721 기반 NFT ‘Lady Bug’가 탄생한 것입니다.
NFT 가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토큰의 소유권을 지분처럼 나눌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부분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해, 토큰을 1/n 과 같은 형태로 나눠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이죠. 100ETH로 가치가 매겨진 ‘Lagy Bug’를 철수가 100ETH로 구매해 단독으로 소유할 수도 있지만, 철수가 10ETH만큼 구매해 10%만 소유하고 영희가 90ETH로 90%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자동차, 아파트 등 오프라인의 제품도 ERC-721 토큰으로 만들고 이름을 붙이면 온라인상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소유권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음악의 경우 해당 곡에 대한 저작권 지분을 나누고, 각종 저작권 수익을 보유한 지분의 퍼센트만큼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ERC-721 기반 토큰의 활용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많은 게임 회사들이 ERC-721을 활용한 게임을 기획하고 출시하고 있는데요. 그 몇 가지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ERC-721 토큰 활용 게임, 크립토키티(Crypto Kitties) 와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대표적인 ERC-721 활용 DAPP인 크립토키티는 고양이를 교배해 희귀한 고양이를 수집하고 거래하는 육성 게임입니다. 이 고양이들은 모두 ERC-721 토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NFT의 대체불가능하다는 특성처럼, 모든 고양이(ERC-721 토큰)들은 각기 다른 모습이며 어느 누구도 동일한 고양이(동일한 토큰)를 가질 수 없습니다. 내가 가진 고양이는 모두 세상에 하나뿐인 고양이인 것이죠.
태어나는 고양이들은 희귀도(가치)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데요. 따라서 사용자는 더욱 ‘유니크한’ 고양이를 얻기 위해 교배를 하거나 새로운 고양이를 입양합니다. 어떤 고양이는 1억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었다고 하니, 디지털 자산 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 짐작이 가시나요?
또 다른 NFT 사용 사례인 디센트럴랜드는 가상세계의 토지 자산을 활용하는 게임입니다. 3D 가상세계에서 만들어진 토지 랜드(land)는 크립토키티와 마찬가지로 ERC-721 토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랜드를 구매한 사람은 땅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아 그 안에서 사업, 공연 관람, 해저 리조트 개설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적 특징을 활용하여 실제 기업들이 가상세계 속 쇼핑몰, 카지노를 세우기도 하는데요. 암호화폐 지갑 회사인 Ripio는 가상세계 산업의 가능성을 보아 디센트럴랜드 유저가 처음 도착하는 중앙 광장 근처의 토지를 매입했다고 합니다.
ERC-721 토큰을 활용한 두 게임은 게임 사용자의 ‘디지털 자산’이 서비스 내에 귀속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크립토키티의 고양이와 디센트럴랜드의 랜드는 각 게임에서 사용되는 ‘게임 내’ 디지털 자산이지만, 모두 ERC-721 토큰이기 때문에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거래가 가능합니다. 즉 언제든지 ETH로 교환하여 활용할 수 있는 것이죠.
(사례 제시 여부에 대하여 크립토키티, 디센트럴랜드와 사전 협의가 완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RC-721 토큰으로 살펴보는 NFT의 장단점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 대로, NFT는 사용자의 디지털 자산 소유권을 보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디지털 자산은 온전히 사용자의 소유가 되지 못했는데요. 게임을 예로 들면, 열심히 플레이하면서 키운 캐릭터와 아이템들은 게임 안에서만 유효하며 서비스가 종료되면 함께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하며 들인 사용자의 시간과 노력에 대한 가치를 보장받지 못했던 것이죠. NFT를 활용하면,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블록체인 시스템에 기록하여 안전하게 보호하고 권리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가 소유권을 증명해주고,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한 사용자끼리의 디지털 자산 거래도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사용자는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좀 더 온전히 소유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 ERC-721을 통해 드러난 기존 NFT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크립토키티가 큰 인기를 끌면서 과도한 거래량(트랜잭션)이 발생했고, 퍼블릭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린 일이었는데요. 결국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가 크게 상승하며 사용자들은 많은 부담을 져야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NFT가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라는 점에서, 이더리움의 확장성 한계와 과도한 수수료 문제는 해결해야하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BORA의 NFT: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며 다양한 디지털 자산 활용성을 높이다
BORA는 NFT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기존의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노력했는데요.자연스럽게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역시 최소화하여 사용자의 부담을 줄였습니다.
먼저 BORA는 독자적인 이중 체인 구조를 통해, 기존 이더리움이 가지고 있던 확장성의 한계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BORA는 플랫폼 내 서비스들 각각에게 BORA 체인이라는 사이드 체인(프라이빗 체인)을 제공하는데요. 따라서 퍼블릭 체인을 사용하는 이더리움의 DApp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구현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들이 독립적인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각 서비스에서 NFT를 생성하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과부하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덕분에 사용자에게 부과되는 수수료 또한 최소화되었고, 사용자는 과도한 부담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BORA 플랫폼 내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디지털 자산 활용 가능성을 더욱 극대화하고자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 Part. 2에서 BORA가 제공하고 있는 NFT 체험 API인 ‘Auction for coloring Book’ 을 활용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ORA팀 드림